부시리대를 나에게 맞도록 약간 조정을 하고
자작한 32호 봉돌 10개와
원줄에 80m에서 130m까지 10m단위로 면사를 구분하고
가까운 지인 3명과 태안으로 향하며 새벽공기를 가르며 달렸다
난 이런 습관이 있는 조사이다
새로운 장비는 후기 및 제원등 집요하게 확인하고
그 구매를 매우 더디게 한다
이것은 나를 낚시에 더욱 빠지게 만드는 과정이다
태안에 도착하여 일단 부족한 잠과 배를 돈독하게 채우고
따뜻한 커피를 지인과 함께하며...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눈다
새로운 장비는 ‘이렇게 나의 기대에 반응할 것이다’라고 옥씬각씬 야기한다
총 5명의 지인중 유독 저만 연질성을 선호하고
다른 지인들은 중경질 또는 초경질 대로 바다를 접하기 때문이다
(미리 결론을 말하자만, 이대로 120정도 치면 거의 다이와 서프급이다...ㅎㅎ)
(손 맛은 손 맛대로 보고, 원투비거리는 비슷하니....내가 압승이라고 생각... ㅎㅎ)
해가 중천에 뜨면 새로운 장비를 바다에 펼쳐
1시간 정도 바다를 맞이할 시간을 주고,
바닷물을 천에 적시어 새로운 장비를 가볍게 한번 닦아 준다
마지막으로 던질까 말까를 수번 반복하고.... 장비를 매만진다
그리고 어느정도 장비와 바다가 대면을 할 맘이 생길 것 같은 느낌이 오면 대를 힘차게 잡는다
그러면서 서로에게 속삭임을 전한다
난 낚시대에게 좋은 파트너로 나를 선택해주어서 고맙다고 인사하면
화답으로 낚시대는 나에게 오랜시간 좋은 추억을 갖자구요... 라고 속삭이는 것을 느낀다
온 신경을 곤두세우고 가볍고 경쾌한 첫 캐스팅...
거의 감동적이다(오중 살꺼같다... 매번 그러하지만...ㅎㅎ)
줄이 가이드를 통과하는 소리 또한 기가 막히다(스르륵... 누가 머 벗는 소리 같다...ㅎㅎ)
대의 휨세도 날렵하면서도 아주 탱탱하고
대의 당찬 복원력으로 힘이 넘침을 보여준다
대략 첫 캐스팅은 여분의 줄을 추스르니 대략 80m정도 떨어진거 같다
이제 나와 대는 천천히 힘의 레벨을 올리는 과정을 거친다
서로의 임계값에 대한 최적치를 찾아야 하니깐
약 20-30번의 캐스팅에서 최대거리가 약 110m까지 나왔고
가볍게 툭하고 던지면 80m의 거리는 지속적으로 보여주었다
나름 만족하는 수준이 아니라
감동적이라고 할까....
원투대가 아닌 부시리대의 허리힘을 이용한 캐스팅이 100m넘는 다는 것은
본 낚시대가 기본에 매우 충실하다고 할 수 있다
즉 구체적으로 아주 짱짱한 허리힘과 고탄성을 가졌다고 할 수 있다는 것으로 판단한다
더불어 초릿대 선경은 1.4이지만... 대의 탄성과 복원력이 매우 뛰어나
나처럼 중경질 대를 고집하며 손맞을 중심으로 원투하는 조사에게 거의 안성맞춤이다
1년중 부시리 2회 정도, 대삼치 2회 정도, 나머지는 태안에서 논다
대삼치는 아니어도 부시리와 초원투를 겸한다면... 정말 난 좋은 파이터를 만난 것이다
부시리 7-500, 400g 초반에서 뿜어져 나오는 성능은 참 대단하고, 아름답다는 표현밖에 없다
지금까지는 대의 탄성을 이용한 원투입장이지만
날이 조금만 풀리면 대물사냥을 나가 그 후기를 언급하도록 하겠습니다
나의 좋은 파이터 부시리 7-500과 연을 맺게해준
아피스 상담원과 송부장님에게 감사의 말을 올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