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IS 필드 스탭을 통한 아피스 STORY
민물 루어조행기

메르스, 휴교 그리고 아들과 다녀 온 아피스 멀티 루어낚시여행!! 청룡저수지, 백곡저수지, 금광저수지 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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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문정환 작성일15-06-06 12:09 조회21,485회 댓글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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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위를 유유히 헤엄치는 오리 가족들의 평화로운 오후~

전국을 강타하고 있는 메르스 바이러스의 확산을 오리들은 모르는 듯합니다.

조금은 예민한 반응으로 느껴졌지만 안전을 위해 휴교를 결정해서 갑자기 방학을 맞이한 아들과 함께 인적이 드문 곳으로 나왔습니다.

사람 많이 모이는 곳에 가지 말라는 행동수칙을 지키기 위해서죠~




집밖에 나가지 않는 것이 낫다고 하지만 혈기왕성한 아들과 답답한 집 안에 있는 것보다는 감염 위험이 적은 물가로 나가 둘만의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기로 했습니다.

특별히 뭘 하자는 계획도 없이 막연하게 낚시나 가자고.. 어디로 갈지? 어떤 낚시를 할지? 뭘 해 먹을지? 아무런 계획도 없었지만~

집에 있는 간식거리와 음료를 준비하고 편의점에서 도시락을 사서 가기로 했죠.




따가운 햇살을 막아 주고 시원한 바람만 불어주면 되는 거 아닌가요? ㅎㅎ

첫 방문지인 안성시 서운면 청룡리에 위치한 '청룡저수지' 옆 길가에서 도시락을 까먹기 위해 테이블과 의자를 폈습니다.

좋은데 가서 맛있는 음식 사 먹을 수도 있지만 우린 색다른 재미를 선택한 거죠~


 



아들이 선택한 혜리의 맛있는 행복 '함박&치킨 까스 도시락'이에요.

편의점에서 1분 40초간 전자레인지에 데워 왔더니 따끈하니 먹기 좋은데다가 반찬 하나하나의 맛도 그럴싸하네요.

원래 밖에 나와서 먹으면 안에서 먹을 때보다 뭐든 더 맛있긴 하지만요~ ㅎ






7찬 도시락은 7-ELEVEN(세븐일레븐) 모바일 교환권으로 구매했으니.. 우리 부자 점심 식사 가격은 4,000원이네요!!

저렴하고 즐겁고 맛있는 점심을 자랑하지 않을 수 없는 거잖아요~ ㅎ




도시락 맛있냐고요? 제 표정은 맛있어 보이지 않나요? ㅎㅎ

맛있어요!! 가격 대비 맛도 양도 질도 마음에 드네요~




맛있다며 남김없이 싹싹 긁어 먹었던.. 아니 아빠 반찬까지.. 흐흐

한참 많이 먹는 성장기 아들에게도 적지 않은 양이었어요.




밥 먹었으니까 커피 한 잔 해야 하는거잖아요~




밖에 나와서도 아빠 커피는 자기가 챙겨준다며.. 또 아들 자랑 같지만 세상에 이런 아들 있을까 싶을 정도로 언제나 깍듯하고 성실하고 유머러스한.. 그만해야지.. ㅋ




먹은 자리 치우는 동안 청룡저수지 상황을 살펴본다며 채비를 서두르는 아들~ 이젠 혼자서도 알아서 척척~

아피스 멀티 낚시세트가 벌써 익숙해졌나봐요!!












갑작스러운 조행 길이라 저수지 정도가 전혀 없어 어떤 어종이 살고 있는지 몰라 채비 운용에도 문제가 있고

어떤 어종이 서식하는지 검색하다 보니 낚시 금지라는 내용이 있어 찜찜한 기분이 들어

다른 저수지로 이동하기로 결정합니다.

분명히 낚시 한 흔적은 있었지만 하지 말라는 걸 억지로 하면 안 되는 거니까요~




백곡저수지에 도착해서 보니 물을 어마무시하게 뺐네요.

물이 있어야 할 자리에 풀만 잔뜩 자라 있어서 낚시 할 만한 다른 포인트를 찾아야했습니다.




물 빠진 거 보이시죠!! 건너편 나무 아래까지 물이 가득 차 있어야 하는 건데요~




물이 차 있어야 하는 곳인데 오히려 물이 빠져 워킹 낚시를 할 수 있는 조건이 되었네요.

이 포인트에서 낚시를 해보기로 합니다.




아들은 벌써 포인트 탐색에 나섰네요~ 이젠 제법 낚시인 포스가 느껴져요~ ㅎㅎ




아주 오래전 루어낚시가 보급되던 시기 백곡지를 찾아 이곳에서 끄리 낚시를 많이 했던 기억이 나서 스푼 루어로 공략해 보라고 했네요.




수면 위에서 놀고 있는 베이트 피시들이 눈에 띄네요.

곧 로드가 제대로 휘어지는 걸 볼 수 있을 것 같은 분위기죠? ㅎㅎ






뭔가를 걸었나 봐요!! 뭘까????




노렸던 대상 어종인 끄리가 아니라 아기 배스가 나왔네요!!

완전히 아기예요~  ㅋㅋ




먹고살겠다고 거칠게 물어 젖혔나 봐요~ 근데 왜 이렇 귀여운 거야?




에고 아기 배스를 떨궜어요!!




몸에 흙이 잔뜩 묻었어요~ 집에 돌아가면 엄마한테 혼나겠는걸요~ ㅎㅎ

빨리 돌려보내 줘야겠어요!!




여러 종류의 웜채비와 탑워터를 사용해 보지만 별 반응이 없어요.


 


수초에 채비만 자꾸 걸리네요~ 배수기, 갈수기 낚시가 쉽지 않다고는 하지만 겉으로 보이는 것과 물고기들의 반응이 영 달라요.








그래도 최선을 다해보는 아들!!

이젠 낚시를 지루해하지 않고 집중하며 즐길 줄 아는 것 같습니다.

제대로 낚시를 배워 볼 기회가 주어지면 좋을 텐데 아빠한테 엉성한 낚시를 배우고 있으니..쯧쯔..








지성이면 감천이라고 했던가요?




다른 채비에 반응이 없자 다시 스푼 루어로 바꿨더니 또 고만고만한 녀석이 올라왔네요.




나오라는 끄리는 보이지 않고 배스만.. 아무래도 백곡지에 끄리 다 없어졌다는 말이 거짓말이 아니었나 봐요.

아무래도 배스가 유입되면서 개체 수가 감소하지 않았을까 싶네요.


또다시 이동을 결정하고 이번엔 안성시에 위치한 금광저수지를 뒤져보고 집에 가기로 합니다.




금광저수지에 도착해서 보니 농번기엔 만수위인 저수지는 전국 어디에도 없겠구나 싶네요.




예전에 금광저수지에서 배스를 잡았던 기억이 있어서 이번엔 배스를 대상 어종으로 정하고 캐스팅을 시작해 봅니다.

빙어가 많아 겨울철 얼음낚시로도 유명한 금광저수지랍니다.






열심히 집중해 보는데..






베이트 피시를 쫓으며 먹이 활동하는 배스가 눈앞에 보이는데 어떤 채비를 써봐도 전혀 먹을 생각을 안 하네요.

아무래도 먹을 게 풍부해서 그런 건 아닌지.. 배부른 배스~ ㅋ




낚시하다 보니 관리하시는 분이 오셔서 입어료를 말씀하시네요.

금광저수지 루어낚시 입어료가 있다는 사실도 모르고 무작정 낚시를 했던 겁니다.. 이런~

워킹 낚시는 5,000원이고 보팅 낚시는 3~4만 원이라고 하니까

보트는 없지만 보팅낚시 해보고 싶으셨던 분들은 금광저수지에 오시면 되겠어요.


자상하신 관리인께서 우리에게 잠깐 낚시하면서 손 맛보고 가라시며 입어료를 받지 않으셔서 부담 없이 낚시를 즐길 수 있었답니다.


 




선착장에서 푸드덕 거리는 녀석들을 공략해 보지만 역시..






결국 블루길 한 마리가 걸려 나옵니다.

블루길 처음 잡아보는 아들이 신기해 하는걸로 만족하기로..






메르스 바이러스가 전국을 강타하고 여기저기 휴교하는 학교가 늘어가면서 계획하지 않은 루어낚시를 다녀온 하루였어요.

입장을 지나 청룡저수지, 백곡저수지, 금광저수지를 돌며 짜릿한 손 맛을 안겨 줄 큰 배스는 만나지 못했지만

배수기 힘든 상황에서 귀여운 배스를 낚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다음번에 아들과 시간내서 고삼저수지에 다녀올까 합니다.

기존에 다니던 곳을 벗어나 새로운 곳을 탐사하는 재미도 있으니까요~


지금까지 아들과 함께했던 즐거운 루어낚시여행이었습니다.






댓글목록

관리자님의 댓글

관리자 작성일

사진이 대부분 배곱으로 나와요...흑흑
많이 보고 싶은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