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 7월 6일, 해루질을 다녀오다. 문어 낙지 주서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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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장현석 작성일14-08-19 17:39 조회25,400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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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검장어 입니다.
아... 마음이 급합니다. 8호태풍 너구리 가 오는중입니다.
하필 황금물때 시간에..태풍이 옵니다. 그래서 무리수임을 알지만 쪼아봅니다.
딱 30분정도의 시간을 해루질시간으로 할애하겠다! 라고 마음먹고 출발~
첫번째 핫스팟 도착.
준비한 준비물인 갸프 / 두레박 / 랜턴 을 쥐고 훌터보기를 십여분...
갸프 정보 바로가기 <--- 클릭
첫번재 해루질 포인트.... 생각치못한 장소에서 문어를 발견!
그러나... 약간의 두려움이 앞섭니다.
무지막지한 랜턴의 밝기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도망도 안가고 그냥 유유히 돌아다니네요?
그런데 왜 두려움이 앞섰느냐... 그것은 바로~
몸에 반점이 있는게 아니겠습니까? 순간 제 머릿속을 스친..... 파란고리문어!
실로 무시무시한 녀석인데... 온몸에 치명적인 독 을 지니고 있답니다.
테트로도톡신 이라는 독을 지니고 있는데 이는 복어독과 같은 독이며... 빠른시간에 근육을 마비시켜 호흡곤란으로 사망케 하는 독 이지요.
온몸에, 심지어 점액질에까지 이 독이 있으며 상대의 피부에 닿기만 해도 피부로 이 테트로도톡신이 흡수가 되어.. 결국 위험합니다.
그래서 좀 무서웠지요.
근데.. 파란고리문양이 아니라 일단 용기내어 킵 해봅니다.
(사실 잡고나서 알게된것이지만 참문어 라고 하더군요. 지금껏 연안에서 돌문어만 잡아봐서.. 참문어는 뜻밖의 행운입니다^^ )
그리곤 잠시 망설이다 다른 해루질포인트로 이동하였습니다. 덜덜덜 떨면서........
몇번을 탐색했을까... 큼지막한 낙지 한마리가 눈에 띄었고 바로 갸프로 후킹했으나 새로산 갸프가 손에 익지를 않았는지 랜딩중에 발앞에 떨궈버렸네요 ㅠ,.ㅠ
이녀석은 먹물을 뿜으며 그 연막사이로 유유히 사라져버렸답니다.
아쉬운 마음에 5분정도 주위에서 서성였는데.. 역시 못찾았습니다. 엉뚱하게 비슷한 장소에서 문어를 또 잡았지 뭡니까 하하하
잡고보니 미니어처 문어였는데...놔준다는게 그만 챙겨와버렸네요.
30분은 거의 다 다가오고....항상 저의 목표인 3마리는 못채웠고 해서 다음 포인트로 또 이동했습니다.
아주 가벼운 마음으로 두레박은 놔두고 갸프와 랜턴만 들고....
그런데 이게 뭡니까. 랜턴 비추자마자 엄청나게 큰 왕낙지를 봤습니다. 물론 바로 잡았지요.
그렇게 부랴부랴 갸프에 낙지를 대롱대롱 매단상태로 차까위 뜀박질 ㅋㅋㅋㅋㅋ
사실.. 낙지를 손으로 잡고 이동할 엄두가 안나더랍니다. 너무 커서...
그리고 차에 오니 바로 장대같은 비가 쏟아지네요. 다행히 목표마릿수는 채웠고 해서 집으로 향했습니다.
지금껏 해루질을 하면서 이렇게 큰 낙지는 처음잡아보았군요! 이것보다 아주 약간의 차이로 작은 낙지는 많이 잡아보았지만...왕중왕에 당당히 이름을 올리겠습니다.
작은문어는 머리를 만지면 만지지마! 하며 다리로 제 손을 탁 쳐내네요. 귀요미 문어.
문어도 자세히 보시면 회색에 검은반점이 있는게 보일겁니다. 이게 참문어와 돌문어의 차이일 줄이야~
(확실한건 아니지만 일단 제가 얻은 정보로선 그렇네요... 정확하게 알고 계신분 계시면 자문을 구합니다)
역시나.. 이녀석도 죽은척 대장입니다.
이렇게... 재밌는 해루질을 잠시 즐기고 집에와서 단잠에 빠졌답니다.
...................... 부산에서 검장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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