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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물 조행기

경북 | 북안 뒷골못 동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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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윤기언 작성일14-07-27 21:19 조회15,051회 댓글2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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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7.26. 북안 뒷골못으로 주조사님과 동행 출조 했습니다. 낚시터에 도착하여 점방을 필려니까 바람이 무지하게 불어  무더운 날씨임에도 시원할 지경이였습니다. 허나 심한 바람에 낚시 필 엄두가 나지 않아 주조사님이 준비해 온 삼겹살을 구워 쇠주를 일잔한 뒤 어리한 상태로 대편성을 한 뒤 잠시 쉬다가 낚시는 뒷전이고 이리저리 돌아 댕깁니다.
 
제방과 못쫑, 무너미입니다.
 
 
 
제방좌안 무너미와 좌안하류 입니다.
 
 
 
상류와 제방 좌우안을 한꺼번에 담았습니다.
제방 좌우안 모두 일부 포인트를 제외하고 대체로 경사도가 45도가 넘는 급심입니다. 따라서, 물차면 긴대보다는 짧은 대가 유리할 듯 합니다.
 
 
 
제방 못쫑과 무너미를 당겨 봅니다. 별 소득은 없습니다.
다만, 물이 찻을 경우에 제방에서 저기 보이는 세멘으로 된 길 비슷한 곳에 투척한다면 손맛은 볼 듯 합니다. 인도나 어도나 비슷하다고 보기 때문에 저 곳은 분명 고기길이 될 듯 합니다.
 
 
상류에서 제방을 바라 봅니다. 저기 제방너머 보이는 산이 묘~하네요. 마치 담장너머에서 머리를 내미는 듯한 ㅋ~

 
흰구름 떠 다니고 녹음짙은 산그림자 바람에 살랑이는 호숫가! 그 한 귀퉁이에서 낚시를 하고 있네요. 
 
 
 
당초 8대를 피려고 했으나 무지한 바람에 낚시의욕이 꺽여 단촐하게 4대만 폈습니다.
 

 
바람이 불어도 너무 불어 찌를 보면 눈이 피로하여 낚시는 뒷전입니다. 시원해서 좋습니다. 
 

 
낚시는 뒷전이고 사진만 찍고 있으니 웩더독이라는 용어가 떠 오릅니다. 
웩더독 현상은 Wag(개가 꼬리를 흔들다) the dog(개의 몸통)의 합성어 입니다.
 
 
 
즉, 개의 꼬리가 개의 몸통을 흔드는 주객이 전도되는 현상입니다. 실제로 개가 몸에 물이 묻었을 때 꼬리부터 흔들어 물을 털어내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이 힘으로 몸통을 흔듦으로써 몸통의 물을 털어내는 것입니다. 웩더독 현상은 바로 이러한 자연 현상에서 유래한 단어인데 한마디로 꼬리가 몸통을 흔드는 것입니다.
 

 
웩더독 현상은 경제용어로 선물시장에 의해 현물시장이 좌지우지되는 현상을 의미합니다.
정상적인 주식시장에서는 현물시장에 의해 선물시장이 움직이며, 선물시장은 현물시장에서의 위험을 헤지하는 것이 주목적인데 선물시장에서 차익을 보려는 투자자들이 늘어나고 매매 프로그램이 발달하면서 선물 시장의 영향력이 커지게 된 것이 이 현상이 일어나는 원인이라고 생각합니다.
 

 
낚시사진 찍다가 낚시는 소홀히 하여 출조가 출사가 되고, 그리고 출조는 점점 줄고 출사는 늘어나는 분들이 있던데
저역시 꼬리가 몸통을 좌지우지하게 되는 게 아닌가 하는 약간의 걱정이 됩니다.
물론, 저야 폰카메라를 사용하니 그럴 경우는 없을 테지만. 으~음! 
 
 
 
우리의 호프, 주조사님은 저 바람속에도 낚수를 합니다. 손바닥만한 거 몇마리 땡겨내고는 또 한마디 합니다.
"예전에 주조사가 아닙니다."
삼세번은 인정하라고 했는데 조과가 저보다 나은 게 세번이 넘었으니
포인트 보는 눈과 낚시실력이 늘은 것을 인정하지 않을 수가 없네요. "인정~!"  ㅋ~ 
 

 
바람이 세죠.
꿋꿋히 서 있는  찌를 보면서 생각나는 건 "음~! 줏대가 있구나!"가 아니고 "아~! 옥내림!"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부부인 듯 한데 새우망을 털고 있네요.  
 

 
여뀌인데 잎사귀 모양이 털여뀌인 듯 합니다. 여뀌도 종류가 많아 헷갈립니다.
 

 
아주까리라고도 하고 피마자라고도 합니다. 대극과로 열매에 독성이 있으나 법제하여 머리기름이나 설사약으로 사용한답니다.
강원도아리랑에는 "열나는 콩팥은 왜 아니 열고 아주까리 동백만 왜 여는가~"라는 가사가 있는데 아무래도 콩팥이 열려야 처자들이 밭을 매고 일하는데 아주까리 동백이 많으면 처자들이 그 기름을 바르고 치장하는데 신경쓰고 바람난다고 경계한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ㅋㅋ  
 

 
밤이 되어도 바람이 잘 기색이 없다가 21시가 지나니 좀 덜하다가 다시 불어 재끼고 입질도 없습니다.
의자를 뒤로 젖혀 누워서 밤하늘을 올려다 봅니다. 대표적인 여름 별자리인 백조자리, 거문고자리, 독수리자리의 일등성인 데네브,베가,알타이르가 여름의 대삼각형을 이루고 있습니다. 여름별자리를 찾는 지표입니다.
거문고자리의 베가가 직녀성이고 독수리자리의 알타이르가 견우성입니다.  
 

 
바람에 흔들리지 않는 촛불! 하지만 물속에 투영된 그림자는 물결에 일그러져 있습니다. 
 
 
 
모델섭외 실패를 대비하여 훤할 때 주조사님이 잡은 붕애중 제일 큰 넘을 대타로 담았네요. 얌전한 녀석입니다. 
 

 
바람에 시달리다가 22시 30분경에 철수했습니다.
 
 
감사합니다.


 

댓글목록

김정수님의 댓글

김정수 작성일

무더운 여름 낮에 낚시하기도...준비하기도 너무 힘든 계절인듯합니다...

밤낚시를 하다보면...모기때문에 더더욱 그런 시기이죠...

물가에서의 여유로운 시간 다녀온 조행 잘보고갑니다...

r김교준님의 댓글

r김교준 작성일

시원한 물가
모습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