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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물 조행기

강원 | 한겨울 붕어사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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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장영희 작성일13-12-13 16:59 조회15,594회 댓글2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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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겨울 붕어를 만나기 위해 이곳.. 저곳.. 참으로 돌아댕겼습니다. 추위와 싸우며 피곤과 싸우며..
미친놈 처럼...
 
항상 길을 나서기전 커피를 셋팅하고 어디루 갈까...고민을 하게됩니다..
고민의 답은 떠오르지 않습니다. 괜한 시간만 보낸뒤 결국 무작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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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천수로와 한판 씨름하기로 합니다. 매년 튼실한 붕어를 뿜어내는 수로...
사기막 저수지의 배수로 인해 수로권으로 많은 개체수의 붕어들이 유입이 되었을 것이고 물이 넘쳤다면 모를까 넘치지 않았다면 하류보단 중, 상류권이 유리하겠다는 판단과 가장 중요한 바람~~ ^^ 이노무 바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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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과대물 회원이신 '솔새'님, 그리고 '검은구월'님, '아이폰'님...
하룻밤 같이 지새우기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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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검은구월'님의 포인트... 발판 단도리에 바짝 신경쓰시며
"설마 물 차는건 아니겠지~?" 하십니다..
"설마요~"라고 응수는 드렸는데.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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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의 포인트... 25부터 42.. 수로답게 이곳 저곳 고루 노려보기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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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대 셋팅과 아방궁마저 준비를 마치신 검은구월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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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류쪽을 바라보며 한장 담아두고 오랫만에 카메라를 들고 몇 장 사진놀이 즐기는 사이..
어느덧 해는 서산으로 뉘엿뉘엿 넘어가고 있었습니다...
 
즉!~ 슬슬 케미를 꺾을 시간이며.. 즉!~ 수로의 특징인 초저녁 입질 타임을 노릴 시간!??이 오고있다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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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확한 갯수가.. 가물 가물 하네요.. 50여개? 40은 확실히 넘고 암튼 가물가물..ㅎ
결국 사천수로에서의 조과는 꽝... 솔새님의 예민한 찌에 발갱이와 붕어 낱마리 조과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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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일 있자니.. 사천수로의 아쉬움과 미련이..ㅎㅎ
또 병이 도져 얼음이 바짝바짝 얼고 벌써 내린 눈이 녹지도 못하는 날씨에 출조를 감행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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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역시 커피 셋팅해놓구 무작정...
항상 기대에 넘쳐.. 뭐 다들 그러시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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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 운. 포 !
한 달전 보다 물이 엄청 빠져 있었습니다. 수심 나오는 쪽은 1.2m 안나오는 쪽은 50~60cm
암튼 꽝을 쳐도 이런곳에서 꽝을 쳐야한다는 생각에 대를 셋팅하기로 결심하고
자리잡다가 발판 다리파손!! ㅠ,.ㅠ 어찌어찌 머리 굴려 일단 낚시는 하자 하여 대를 한곳 한곳 편성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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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차 하면 꼭 비가 오는 징크스마냥 멀쩡히 잔잔하던 바람이 갑자기 불어대기 시작합니다.
젠장..... 바람이 젤 시러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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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좋은 포인트를 등지고 가야하는 이맘..
발판 수리라는 충족요건을 갖추고 과감히 돌아서서 훗 날을 기약하기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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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지않는 찌로 찌꽂이를 해보니 이쁘러다구여..ㅎㅎ
찌꽂이가 눈에 들어온 순간!! 또 병이... ㅋㅋㅋ
또 나갑니다. 이런 젠장. 이노무 동네엔 도무지 낚시 할곳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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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항진 둠벙과, 풍호펌프장, 얼음이 슬슬 장악하기 시작!! 그리고 바람이...
다른곳은 바람이 불어도 이곳! 오직 이곳 만큼은 이상하게 바람을 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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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산지 할머니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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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집 앞 웅덩이.. 고기 잡으면 요따가 넣어두면 됩니다~ ㅎ
약 2cm 정도 얼었더라구요..
고기가 들어있는지 확인 해보려 했으나 담으로 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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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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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르게 대편성을 했습니다.
마지막 물낚시라는 생각으로 대편성을 마친후 주변을 눈과 사진에 담아두었습니다.
언제 또 볼수있는 풍경일지 몰라서.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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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님께선 짬 낚시로.5대 편성..
올해 밤낚시 접으셨다 하시더니.. 정말이신가 봅니다.
아무리 꼬들겨도 안 넘어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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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헤이... 예보대로 기어이 눈이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이는 좋은 소식중 하나였습니다. 눈 오는 날이 오히려 더 포근하고 바람도 안불고...
대류로 인한 붕어 활성도도 기대해볼만 하겠다는 계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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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무님과 검은구월님...
총무님께선 보드타러 용평으로 고고!! 검은 구월님께선 저와 같이 ^^ ㅋㅋㅋ
맨날 절 보고 환자라느니, 미쳤다느니... 정작 본인은...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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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허~~~~ 시간이 지날수록 눈이 더욱 많이 날리기 시작했습니다만
바람이 안 부니 날은 오히려 낮보다 훨씬 포근했습니다. 시리던 손과 발과 볼이 전혀... ㅎ 춥다는 생각 전혀 못하고
눈오는 날 낚시를 즐기는 이 분위기에 취해 연실 셔터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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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무님 께선 뭐이 맨날 즐거우신지.. 싱글벙글...  성격 좋은 사람..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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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짝 걱정되긴 했습니다. 내린 눈에 포근한 기온에.. 녹았다가 눈 그치면.. 뚝 떨어진 기온에 불어댈 바람에...
낚싯대 얼어붙고 밤새 안녕할까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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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일은 뒤에 걱정하고.. 아~케미를 꽂은 지금 이순간만큼은..
무엇과도 바꿀수 없는 낚싯대 편성후 미끼달고 채비 안착시킨후 피는 담배 다음으로 좋은 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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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맛에 취해 오랫만에 셔터만...
검은 구월님 께서는 연실 챔질.. 챔질...
전 그와중 찌맛 보고 헛챔질.. 챔질 3치~ ^^ (정말 3치는 진짜...넘하네..)
대류때문에 제대로된 예신파악은 힘들고 쭈~ 욱 올리는 잔챙이 성화에 피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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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들 뭐 어떻겠습니까...
이렇게 케미 보며 잔챙이라도 붕어가 입질하는데...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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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께서 정말 감사하게도 밥을 차려주십니다.
너무도 감사하지만 부담도 되기는 사실..
정말 맛나게 잘 먹었습니다.
손수 재배하신 유기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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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한 저녁을 먹고 자리에 왔을땐 '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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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얗게 쌓인 낚싯대의 눈을 보며 또 연실 셔터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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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도 재미지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며 커피도 한잔.. 담소도 한잔 나누는 사이
심상치 않은 물살 소리....
마치 수 백마리의 돌고래 떼들이 헤엄치는 듯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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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난 물소리와 물속 녀석들의 움직임. 어디부터 인지 모를 이상한 소리와 바다를 방불케하는 물살...
정말 첨으로 보게되는 광경이라 한참을 어리둥절 살피기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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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몇분을 괴기한 현상에 어리둥절 하다가 그 현상이 끝나고 잠시후........
먼 산 부터 타고 내려오는 바람 소리....
텐트를 붙들고 버티고 버티다가..결국 12시쯤 백기 들고 항복..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바람이 정말 너무너무 야속하기만 하더군요....
이 한겨울 멋진 찌올림과 마릿수 조과를 보았는데
끝까지 못한 아쉬움...
 
아쉬움은 아쉬움일뿐.....
저 역시 이제 밤 낚시는 끝난듯 합니다.
내년 밤 낚시를 기다리며 긴긴 겨울 잘 보내야 겠습니다.

댓글목록

김정수님의 댓글

김정수 작성일

메인 사진만 보이고 사진이 안보여용....

글 잘읽고갑니당~~~

한해동안 고생많으셨네요...

얼음얼면 얼음낚시에 도다른 재미난 추억 만들러가요~~~

정명화님의 댓글

정명화 작성일

카~ 사진이 안보인당...
이걸 우째...
보고싶은디...
장영희님 복사해서 올리면 사진이 안나와요..
다시 좀 올려주세요...흑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