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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물 조행기

경북 | 영천소류지 어게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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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윤기언 작성일14-06-10 13:57 조회15,861회 댓글4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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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6.7. 주조사님은 아침일찍 영천소류지로 들어가고 저는 점심을 먹고 영천소류지로 향했습니다.
도착하여 보니 주조사님만 소류지를 지키고 있었고 주조사님 얘기로는 지난 밤에 5분이 올밤낚수를 하고 가셨는데 마리수는 좋았으나 씨알은 더 잘게 낚였다고 하네요. 
저번 출조시 주조사님에게 이런 소류지는 차가 들어와 진입여건이 좋고 수초가 거의 없어 그물꾼의 타켓이 되기 쉽상이라고 얘기했는데 아마도 그물질을 많이 당했지 않나 추측해 봅니다.
올밤할 작정으로 갔는데 어쩌다보니 짬낚이 되었습니다. 
 
주조사님은 늦은 점심을, 저는 소주 한잔을 한 뒤 주변을 둘러 봅니다. 지난 번 꽝친 자리가 눈에 들어 옵니다. 그늘이고 자리도 널널하고 가장자리에 똇장도 있어 좋은 자리처럼 보이나 간밤에 앉은 분도 역시나 조황이 저조 했답니다. 
 
 
 
무너미 포인트에 간밤에 한사람 앉았는데 멀리서 봐도 못둑을 저번보다 많이 파놓은 듯해서 쪼매 아쉬웠습니다. 직접 가보니 낚수 편의를 위해서 못둑훼손이 심했습니다. 낚시꾼으로서 삼가야할 부분입니다.
 
 
건너편 산에는 참나무류가 많은 듯 희끄무레한 꽃들이 많습니다.
 
 
 
당초 상류에 자리하고 싶었으나 바람이 심하게 불어 낚수 펼 엄두가 안나고 낚시할 의욕도 꺽여 여기저기 쑤씨고 다니다가 가까운 자리에 한두대 던지려고 차에서 제일 가까운 자리에 자리 잡습니다. 대를 피는데 3분이 오시더니 농고디 잡으로 왔다며 상류로 가시네요. 상류 물안에 수그리고 계시는 분들이 보입니다.

 
 
바람이 장난이 아니어서 당초엔 초절정 고수들만 한다는 외대일침만 할려고 했습니다.
 

 
한대는 외로워 한대 더 넣었습니다. 역시 고수의 길은 외롭고 힘드나 봅니다.
 

 
수면이 잔잔해 보이나 요기는 바람이 덜타는 자리인 코너바리(?)입니다. 수몰나무에 붙히니 입질은 많이 들어 오는데 붕애들 일색입니다.
 

 
한번씩 돌풍 비슷한 바람이 휙휙 돌아 댕겨서 수몰나무에 바짝 붙히려다가 때마침 부는 돌풍에 나무가지에 몇번 걸렸습니다.
 
 

주차된 곳에서 제자리를 엿보니 참 단촐하네요. 저 건너편 나뭇잎들이 흰빛이 나는 건 미친듯이 부는 바람에 뒤짚혀서 그런 겁니다.
 

 
아침장 보려고 새벽에 오신 주조사님! 오전엔 바람도 안불고 여건이 좋아 비록 씨알은 잘지만 잔손맛은 보았다네요.
올밤할려고 의욕적인 대편성으로 8대나 편성했는데 점심먹고 바람이 심하게 불어 낚숫대를 줄이고 있습니다.
저의 조행기에는 등장인물이 거의 없는데 흐음~!
 

 
요즘 주조사님의 망테기는 항상 물에 들어가 마를 날이 없을 듯 하네요. 요즘 조황이 좋다고 하니 예전의 주조사가 아니라고 큰소리 치네요. 녜에~녜~. ㅋ~
 

 
받침틀도 접어 넣고 제일 입질이 활발한 수몰나무에 붙힌 두대만 남기고 모두 접었습니다.
 

 
바람이 부니까 활발하던 입질도 뜸해지는데 아마도 바람에 경계심이 강화된 게 아닌가 하는 추측을 합니다.
결국, 입질도 드문드문하고 바람도 많이 불어 추워서 겨울옷을 입고 앉아 있다가 저녁먹고 철수하자고 입을 맟추고 낚시는 하는 둥 마는 둥 산위에도 올라가 보고 주위를 살펴 봅니다.
 
지금시기 곰보배추의 전초입니다.
 
 
 
칡의 순인 갈용입니다.
 
 
가지가 붉지 않는 게 수상하지만 잎사귀수가 많아 개옻나무로 추정합니다.
 
 
 
목본으로 보이는 바 쐐기풀과의 좀깨잎나무로 추정합니다. 같은 쐐기풀과의 거북꼬리와도 비슷합니다.
 
 
 
외래종인 돼지풀로 추정합니다. 번식력만 좋고 냄새는 좋지않은  생태계 교란종입니다.
 
 
참마, 꼭두서니, 꿩의다리, 뱀딸기 등이 보이네요. 꼭두서니가 주인공인데.
 
 
처음엔 산비장이로 봤는데 깃꼴로 된 잎의 형태로 미루어 뻐국채로 추정합니다. 아래 엉겅퀴하고는 모양이 달라 구분이 가는데... 
 
 
엉겅퀴입니다. 가시를 확인할려고 만지다가 찔렸습니다. 따꼼하네요.
 
 
계란후라이가 생각나네요. 개망초도 꽃은 작으나 이쁩니다.

 
진범이 보이네요. 독초니까 조심해야 합니다.
 
 
 
소의 무릎을 닮았나요. 우슬 또는 쇠무릎이라고 합니다.

 
오늘의 조과입니다. 주조사님 망테기를 담아 봅니다. 씨알이 아쉽네요.
오늘 저는 놀았습니다. 잔챙이는 많이 보았습니다만.
 
 
라면 끼리가 저녁먹고 철수했습니다.
너무 이른 시각에 철수하여 주조사님 집근처에서 뒷풀이한 뒤 귀가했습니다. 천오백씨씨 때리니까 적당히 알딸딸한 게 마치맞데요.
여기서 "끼리가"는 "끓여서"로, "마치맞데요"는 저도 해석에 자신이 없는데 "딱 맞던데요"로...  으흠! 아닌가??
 
감사합니다.

 

댓글목록

김정수님의 댓글

김정수 작성일

정겨운 사투리...강원도 강릉이지만...말씀하신 사투리 다 알아버렸습니다 ㅎㅎ

바람도 문제고..배수도 문제고... 좀 있으면...모기와 더위...

일년중에 그래도...가을이 낚시하기엔 가장좋은듯합니다...시원하고 바람도 별로없고요...

대물도 자주출현하니 더더욱 최고의 계절인듯합니다...

그날이 얼렁 오기만을 기다려야겠죠...

잘보고갑니당...^^

윤기언님의 댓글

윤기언 댓글의 댓글 작성일

댓글 감사합니다. 경상도사투리도 제법 하시나 봅니다. 즐낚하세요.

조락무극님의 댓글

조락무극 작성일

그림좋아보입니다.. 저런곳에서 하룻밤 편히 낚시만 즐기수있는것도 행복한듯합니다..^^

좋은화보 잘 감상하고 갑니다..^^

윤기언님의 댓글

윤기언 댓글의 댓글 작성일

댓글 감사합니다. 즐낚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