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 M(아사타나) 우에 누끼 세트낚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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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정대복 작성일15-04-21 22:01 조회16,063회 댓글1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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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여름의 푸르렀던 녹음이 시간의 흐름에 맞서질 못하고 차가운 가을 바람에 낙엽이 되어 뒹굴고 있는 요즘 .
드리웠던 찌가 물속으로 곤두박질 치며 떡붕어가 바늘을 물고 내달리던 시기가 바로 엊그제였는데,
이제 어느덧 떡붕어와의 만남을 위해 기다림의 미덕을 가져야 할 때가 도래하고 있다.
낚시는 떡붕어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느끼고, 이해하여야 하는데,
우리의 낚시인들은 떡붕어의 습성이나 생태는 무시한채 오직 자신의 지식이나 입장에서만 낚시를 진행하고 해석하려는 경향이 있다.
활성기의 대표적인 기법인 양당고 낚시에서 떡붕어의 집어가 이루어 졌더라도 떡붕어가 집어제에
가까이 붙어서 흘러 내려오는 집어제의 가루를 갉아 먹듯이 있다가 적당한 크기가 되었을 때 입속에 넣는것을 볼 수가 있는데,
이것은 떡붕어가 얼마나 조심스러운가를 볼 수있는 단적인 예라 할 수 있고, 또한 이것이 정확한 떡붕어의 먹이를 먹는 방법이라 본다.
수온이 내려가는 지금의 시기에는 떡붕어의 활성도 같이 내려가 집어제의 본체 덩어리를 흡입하기가 싑지 않으므로
양당고 낚시는 자연적으로 힘들어지며 기다림의 시간 또한 길어지게 되는 것 이다.
다만 평일의 조행이라면 먹성이 있는 떡붕어가 존재함으로 잡아 낼수는 있겠지만
결과적으로 우동세트 낚시를 선택했을 때보다 조과면에서 월등한 차이가 날 것이다.
떡붕어의 활성이 떨어지면 집어제의 본체에서 점점 멀어지며 흘러 내리는 집어제 가루만을 흡입하는 습성이 있는데,
이것을 최대한 이용한 낚시가 우동세트 낚시라 이해하면 되겠다.
떡붕어는 위에서부터 자연스럽게 흘러 내려오는 먹이는 안심하고 먹는 습성이 있다고 하는데,
이것을 최대한 이용한 낚시가 누끼 우동 세트 낚시인 것이다.
누끼 세트 낚시의 이미지를 먼저 설명하자면 집어제가 순차적으로 풀리면서 윗 바늘에서 떨어져 천천히 하강하고
그 집어제의 연막속에 우동이 달린 아랫 목줄이 천천히 따라 내려온다고 하는 것이다.
떡붕어가 집어되어 흘러 내려오는 집어제의 입자를 흡입하다 우동이 달린 아랫바늘이
빨려 들어가는 것이 우동 세트 낚시의 기본적인 이미지 이지만 노멀 패턴과 누끼 패턴의 낚시는
찌로 표현되는 입질의 차이는 엄청나다는 것을 알수 있다.
노멀 패턴의 입질은 타나의 고정되어진 집어제에서 흘러내려오는 집어제 가루를 흡입하다가
목줄이 펴진 상태의 아랫바늘을 흡입함으로 입질의 표현이 크다고 할 수 있다.
그런데 누끼 세트 낚시는 완전히 풀어진 상태의 집어제 가루가 훨씬 더 위에서부터
흘러내려오고 그 집어제의 연막속에서 목줄이 펴지지 않은 상태의 아랫바늘을 흡입함으로
입질은 아주 작게 표현되는 것이 일반적이라 할 수 있다. 물론 작은 찌를 사용 함으로 입질의 표현이
크게 나타날 수도 있겠지만, 큰 입질의 표현은 대부분 헛챔질로 이어지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것은 줄 건들임의 표현으로 생각 되어진다.
그렇다면 여기에서 누끼 우동 세트 낚시의 핵심을 이해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또한 누끼 우동 세트 낚시의 어려운 점을 이해할 수도 있지 않을까?
우동 세트 낚시의 핵심은 집어제와 우동의 자연스러운 동조에 있다.
고정된 수심층에 집어제를 가져다 놓고 가루를 흘리는 노멀 패턴의 낚시에서는
어쩌면 동조가 쉬울 수도 있다고 본다. 그런데 집어제를 먼저 풀어버리는 누끼 낚시에는
집어제와 우동을 타나에서 제대로 동조 시키기가 매우 어려움으로 누끼 우동 세트 낚시의
어려움은 여기에서 기인하는 것이 사실이다. 누끼 우동 세트에서의 동조라는 부분이
본 필자를 요 몇년간 고생시키고 있는 이유이기도 한 것이 사실인데,
많은 부분들이 보완 되어지고, 발전 된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도 나는 가야 할 길이 먼 것 같다.
필자도 아직 배워야 할 부분들이 너무나 많은데, 멘토들은 너무 먼 곳에 있고
주위에는 누끼를 이해하지 못한 이들의 잔소리 뿐이니......
낚시대 : 수어지교 진 10척
찌: 고데오 누끼 몸통 4cm
원줄 : 카나데 0.7호
목줄 : 카나데 0.4호
윗 바늘 : 경량 극야라즈 6호
아랫 바늘 : 쿠와세히네리 4~3호
아랫 목줄 : 35~40~35~33cm
집어제 : 입전100 + 입전세립100 + 세트 건 200 + 물200 + 마하100 + 소꼬바라100 + S레드100
먹이용 : 사나기 감탄, 헤라니 고레다에 절인 역옥 소.
최근 한달 정도의 시기에 근무중인 회사의 일로 인하여 낚시를 참으로 오랜만에 쉬는 시간을 가졌다.
11월 8일 촬영을 위한 실조에 임하여도 기법 해석을 제대로 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걱정이 앞선 것이 사실이다. 그래서 그날 오전 일찍 은현 낚시터에 도착해 연습을 겸한
실조를 하였는데, 그날은 취재기자 김사장이 너무 일찍 현장에 도착하였다.
나름 이른 시간이라 천천히 채비도 새로 셋팅하였고, 집어제 및 먹이용을 천천히 만들어
몇번의 투척도 안 해본 시간이라 내심 많이 당황 하였다.
어쩔 수 없는 취재 및 실조를 겸한 낚시의 초기에 건들임을 만들기 위해 부지런히 투척을 하였는데,
어찌된 일인지 쉽게 건들임이 찌에 나타나지 않았다.
그래서 목줄을 40cm로 늘렸는데, 그때서야 약한 건들임이 이어지다 첫 힛팅이 되었지만 붕애였다.
이후 계속적인 건들임과 입질이 이어졌지만 대부분 헛챔질이었다.
왜 일까?
누끼 우동 세트 낚시에서는 헛챔질이 이어질 때는 우선 바늘을 키우고, 다음으로
목줄을 줄여 나가는 것이 정석이겠지만, 스레가 간혹 나왔으므로 바늘을 줄여 보았다.
결론은 이것이 정답이였다.
이후 많은 시달림과 큰 입질에서의 헛챔질이 이어졌고 목줄을 줄인 후에 계속적인 정흡이 이어졌다.
나름 꽤 오랜 시간의 낚시를 해 왔는데, 잠시의 휴식기가 있었다고 이러한 것들의 파악이 이렇게 느리다니
나도 나이를 먹는 것인가?
서두에 설명이 있었지만 누끼 우동 세트 낚시는 최종적으로 동조가 중요한 관건 일 수가 있다.
건들임이 나타났다면 활성기에는 집어제의 관점에서 해석하는 것이 맞는데,
활성이 떨어지는 지금과 같은 시기에는 아랫바늘 즉 우동의 관점에서 보아야 정답이다.
그 이유는 흘러내리는 집어제를 따라 붕어가 움직이기 때문인데, 혹시 실조하는 그 날이
평일이었다면 많이 집어를 할 수가 있었을 것이고 회유하는 붕어의 수류에 의해서라도
초기에 건드림 파악이 되었을 것인데, 주말의 나름 실력있는 낚시인들이 모였던
그 날 타나에서의 떡붕어 움직임은 적은 수의 떡붕어 집어와
흘러내리는 집어제 가루를 떡붕어가 둥그렇게 둘러싸 입만 뻐끔대는 상황이 아니었나 짐작해 본다.
그래서 아랫 바늘이 현 상황 보다 무거움으로 빠르게 타나층을 통과해 입질 표현시
아랫 턱 스레 상황이 아니었나 생각 해 본다.
그 날의 상황은 아랫바늘을 3호로 줄이고 역옥을 반으로 잘랐을 때 누끼 특유의 건드림과
작은 표현의 입질이 많았는데, 지금의 생각은 아랫바늘이 2호 였으면 정말 좋은 상황으로의
낚시가 이어졌을 것이라 생각한다.
그 이유는 빠르게 움직이는 먹이에는 관심을 갖지 않는 것에서 찾아 볼 수가 있는데,
활성기 였다면 활발하게 움직이는 떡붕어의 움직임에 큰바늘의 큰 우동을 써도 많이 시달리며
하강 속도도 늦춰 졌겠지만 지금의 시기 더군다나 개체수 확보가 안된 현장의 상황에서는
빠르게 내려가는 먹이보다는 집어제의 연막속에 좀 더 오래 머물 수 있는 상황으로의
연출이 훨씬 더 효과적 이었다고 생각해 본다.
댓글목록
조락무극님의 댓글
조락무극 작성일
같은 붕어낚시지만.. 너무 다른듯합니다..ㅎ
역시 정대복 프로스탭님의 포스는 확실히 다르네요^^...
가끔 시간날때.. 중층쪽으로도 배워보고 싶습니다.. 그때 많은 가르침 부탁드려봅니다..
멋진 조행사진들 잘보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