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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물 조행기

경기 | 화옹호 둠벙낚시 & 조락무극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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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송귀섭 작성일17-04-25 14:06 조회11,77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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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산에 있는 힐랜더루프탑텐트 회사에서 4월 17일에 내 레저전용차 지붕에 설치되어 있는 루프탑텐트를 교체하자고 연락이 왔다. 그러려면 집(광주)에서 350km를 올라가야만 한다.
그리고 화성에 새로 신축개업하는 입질대박 회사에서 개업식 초청이 있는 날이 4월 18일. 그래서 기왕에 일산을 다녀오는 길에 입질대박 개업식에도 들를 겸 화성부근에서 1박 낚시를 하면서 FTV 조락무극 방송촬영을 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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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점심식사 후 화성으로 이동.
낚시춘추 장재혁 객원기자가 안내하기로 한 화성호(화옹호)의 넓은 간척지에 숨어있는 아담한 둠벙을 찾아가서 장재혁기자를 만나 낚시자리를 잡고, 오프닝부터 조락무극 프로그램 촬영 겸 낚시힐링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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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이 좋아보이는 포인트를 정해서 대편성을 다 한 연후에는 잠시 오후낚시를 하다가 심야휴식을 위한 루프탑텐트를 설치하고, 인근 식당에서 추진해온 추어탕으로 저녁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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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식사 후에는 열심히 밤낚시에 집중을 했는데... 도대체 찌가 움직일 줄을 모른다. 장기자가 3일전에 주말낚시할 때는 월척을 포함하여 마릿수 낚시가 잘 되는 호조황이었었다는데...
낚시는 이렇게 알다가도 모를 일이 생긴다. 금방 살림망에 가득 붕어를 낚고 나가는 사람 자리에 곧바로 교대해서 들어가서도 꽝을 치는 것이 낚시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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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히 기다리는 낚시를 하는 중에 밤 10시가 넘어서자 앞에 있는 부들과 갈대에서 종종 푸덕거리는 산란의 몸짓이 있다.

그래서 자정이 넘어서는 붕어의 산란 훼방도 회피해줄 겸 내일 장거리 안전운전을 위해서 찌를 다 걷어 올려놓고 루프탑으로 가서 휴식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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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1시에서 5시까지 편안히 휴식하고 나오니 산란행동의 소란이 점점 더해졌고, 역시 날이 밝을 때까지도 입질받기는 쉽지가 않다.

이런경우 그냥 홀로 낚시를 즐길 때는 부담이 없는데, 카메라가 눈을 부릅뜨고 지켜보는 낚시에서는 전혀 입질이 없으면 부담스러워진다. 꼭 내가 뭔가를 잘 못 하고 있는 것만 같기도 하고, 방송을 볼 시청자에게도 미안한 생각이 든다.

그래도 어쩌랴. 나는 최선을 다할뿐 어디까지나 붕어 맘인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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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내 해가 떠오르고 이제는 낚시를 접어야 할 시간에 어쩌다가 산란에 동참하지 않는 붕어가 나를 찾아왔다.

그것도 연거푸 두 번이나...ㅎㅎ 크기가 문제가 아니다. 화성에서 하룻밤을 꼬박 기다려서 붕어 얼굴을 마주하는 것이 얼마나 큰 기쁨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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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귀한 붕어의 얼굴도 보았으니 더 욕심을 부려서야 되겠는가? 손에 든 붕어를 얼른 돌려보내고 낚시를 접었다.

그리고 화성에서 광주까지 홀로 노래를 불러가면서 230여km를 달려서 집으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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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곳은 산란이 끝나고 난 5월 첫 주쯤이면 산란후기의 입질이 기대되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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