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 지금시즌이 바로 장어낚시 최적기!
페이지 정보
작성자 장현석 (112.♡.155.135) 작성일14-11-08 11:31 조회21,846회 댓글0건관련링크
본문
안녕하세요.
디따시만큼 오랫만에 조행기 쓰는 기분입니다 하하하
한... 보름만인가요?
그동안 부모님 한우농장일 돕는다고 잠시 고흥엘 다녀왔습니다. (물론 고흥까지 가서 일만 했겠습니까 ㅋㅋ... 아쉽지만 사진은 없어요)
저멀리 벌교까지 가서 낚시꾼 티내고 왔습니다.
일하다가 느낀건데... 새삼 낚시장비의 위대함을 느꼈다랄까? 노동에 최적화된 낚시용 의류품들... 땀이 날 틈도 없이 증발해버리는데~
뭐... 이렇습니다. 제가 한 일은 한해동안 소들이 먹을(사료말고도 먹는게 많아요) 볏짚 거둬들이기.. 이게 중노동이라 기계의 힘이 필요합니다. 트랙터가 총 3대가 필요한데 한대는 볏짚모으기, 다른건 커다란 동그란모양으로 모아묶기, 또 다른건 랩핑작업...
물론 기계가 못들어가는곳에 사람이 다 해야하니 여간 힘든게 아닙니다. 부모님께서 다 짊어지시기엔 너무 나이가 있으셔서 이렇게 도우러 간답니다.
언젠가는 제가 직접 해야할 일이기도 하고....
마지막날에 아버지와 함께 거금도 갯바위 낚시를 다녀왔는데 다들 찌낚시 하시고 저혼자 원투낚시 했습니다.
조과는 씨알좋은 쏨뱅이 다수를 잡았지만... 아쉽게 사진이 없네요 ^^
핸드폰을 놓고 나가는 바람에 히히
일주일간의 노동을 마치고 집에와 아내와 아들녀석 대리고 공원에 다녀왔습니다.
단풍이 제법 많이 들어 가을임을 알려주네요 ^^ 부산 인근에 대규모 공원들이 많이 생겨 너무 좋습니다.
이번에 다녀온곳은 UN공원 입니다.
일주일의 외지생활을 마치고 부산에서 무슨낚시하지~ 라는 생각으로 만들어본, 이번에 제가 테스트중인 2단바늘 입니다.
외바늘 봉돌채비에 바늘 하나만 다는게 아쉬워 고안한건데 이녀석의 장점은 미끼손실로 인해 빈바늘만 담궈놓는일을 방지할수 있다는점이고 운좋으면 쌍걸이도 가능하다는점 입니다. 단점으로는 밑걸림이 두배가량 높아졌다는 건데.... 몇번 더 써보고 후기 알려드릴게요 ^^
그렇게 여차저차하여 드디어 금요일!
낚시를 다녀오겠노라 아내에게 짧은 외침을 하고 길을 나서 첫번째 포인트에 도착, 간단하게 루어게임이나 하고 가자... 라는 생각이었는데 사람이 꽉 차 있네요.
미련없이 자리를 옮겨 지대가 높아 루어게임은 포기하기로 하고 원투장비들을 꺼냈습니다.
(아마 좀 할줄 아는 꾼이 본다면 위 사진을 보고 굉장히 의아할거라 생각됩니다)
이날 사용된 장비.
원투로드 3개 / 대형릴 3개 / 원줄 합사2호(힘사5호), 나이론12호 / 목줄 나이론10호 / 바늘 세이코18호 / 미끼로는 고등어 / 봉돌30호 외바늘채비 / 기타 장비들.
바다상황 : 사리물때(7물) / 초날물(만조) / 바람좀 있음 / 유속은 초날물 임에도 불구하고 사리물때 답게 굉장히 빠르고 변화무쌍
오늘 미끼로 사용된 고등어 입니다. 얼마전 고등어 많이 잡아왔죠? 바로 그녀석 입니다.
비린내가 좀 있어 도구(집게)를 이용하여 바늘꿰기 하는게 좋습니다.
얼마간의 시간이 흘렀을까... 10분? 20분 정도?
초릿대의 캐미가 까딱 까딱 합니다.
오호라.... 오랫만에 심장이 바운스 바운스. 작은녀석 입질은 아니다.... 두고보자.
로드를 살짝 붙잡고 텐션을 약간 풀어줬습니다. 그리고 5초간의 정적후 당겨 들어가는 패턴. 그래 이거거든~! 젖먹던 힘을 다해 후킹!
오오~ 무게감이 좀 있습니다. 조심스럽게 릴링을 하며 중간중간 후킹을 몇번 해줍니다. 세이코바늘은 장단점이 뚜렷한데 훅이 예리하지 못해 훅셋이 잘 안되는 경우도 있기에 이런 행동을 해줍니다.
이내 얼굴을 보여주는 녀석...
키야~ 제가 좋아하는 대물 검붕장어 입니다. 어쩐지 봉돌이 안착되는 느낌이 다르더라니 석축 사이사이를 잘 노렸나 봅니다.
굴속 집에서 사는 검붕장어는 채색이 온동 거무티티하지요. 아랫배까지 ^^
(집에서 계측해보니 84cm)
손맛도 좋고 입맛을 생각하니 더 행복합니다.
바로 시메하고보니 젠장....아이스박스가 없어 집에서 뒹굴던 쿨백 하나 들고왔는데... 두레박에 살려둘걸 하는 아쉬움이 남지만 어쩌겠습니까. 이미 피는 빠지고 있는데 ^^
아이스박스 주문한지 일주일이 다되가는데 아직도 안오고 있어 택배사에 물어보니 다음주 월요일날 가져다 준답니다 -_-
후에 미끼 교체하고 또 10분? 20분? 정도 흘렀을까... 이번엔 초원투로드에 입질이 들어와 꺼내고 보니 씨알좋은 검붕장어 한마리 더 나오네요. 오우....오늘 무슨 날인가? 기분좋게 스타트~
그러나 여기까지... 던지는 족족 잔챙이 잔챙이 잔챙이 잔챙이 페스티벌 보는줄 알았습니다.
3시간 가량 잔챙이들과의 씨름에 지쳐 모든 장비를 챙겨 집으로~
키야~ 땟깔좋~다
제가 입이 마르고 닳게 얘기하는게 있습니다. 바로 검붕장어에 대한 이야기 인데요, 이게 말로 설명이 안될정도로 정말 맛있습니다.
일단 특징을 얘기해드릴게요.
검붕장어는 집이라고 하는 굴속이나 돌틈사이 등등에 숨어사는 녀석으로 몸 전체가 거무티티한게 특징인데 이건 어디까지나 외형적 특징이고 속으로 들어가보면 일반 장어와는 확연한 차이가 있습니다.
그중 가장 큰 다른점이 바로 근육과 지방량의 차이점인데 일반붕장어는 지방층이 많은반면에 검붕장어는 체내지방이 거의 없을정도로 탄탄한 몸짱 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힘도 더 강하구요.
더욱이 고무적인건 검붕장어의 경우 대물일수록 더 맛있다는점. 일반 붕장어의 경우 80cm가 넘어가면 구이로도 잘 못먹습니다. 기름이 너무 많아서 인데 검붕장어의 경우 1미터가 넘어가는 녀석도 지방층이 적어 구이로 먹을때 최고의 맛을 내는 녀석입니다.
어디까지나 제가 직접 먹어보고 겪어본 사람으로 말하는것이라 학술적 검증은 없답니다.
다만... 저는 그렇더라는 ^^ 집사람도 검붕장어를 보더니 이내 화색이 도네요. 다들 미식가야~
시메방법을 보여드리기 위해....
어류들을 시메할때 이렇게 목뒤, 옆지느러미 라인을 타고 척추뼈를 절단해야 합니다. 그래야 신경을 끊어 장어가 저항하지 못하고 척추뼈를 따라 연결된 두개의 핏줄이 잘려 피가 빠지기 때문이지요.
그나저나 모두 후킹 제대로 됐네 하하하
이녀석....이렇게 후킹되면 고래도 잡겠다.
또하나 알려드릴게 60cm만 넘어가도 옆구리에 주름이 생기는데 이는 커질수록 주름이 더 확연하게 보여집니다.
대충 나이까지도 가늠할수 있는 부분이고 옆구리에 잔주름이 많고 크며 굴곡이 심할수록 나이가 많다는 직접적인 얘기가 되겠습니다.
지금시즌이 바로 대물장어들을 쉽게 잡을수있는 시즌입니다. 바다수온이 내려가며 먼바다로 가는녀석들이 있는반면에 가까운곳, 집속에 사는 녀석들이 움직이는 시즌이라는 얘기겠지요.
가까운 방파제나 선착장으로 나가 장어낚시 해보시는건 어떠실까요?
전...무조건 찬성입니다!
ㅡ부산에서 검장어ㅡ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