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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조행기

부산 | 2015년 2월 12일 원투낚시, 대물붕장어를 낚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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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장현석 (125.♡.184.44) 작성일15-02-13 04:10 조회16,30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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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어제, 아니구나... 새벽이니 그저께 아가야 장어들을 마릿수로 잡고(방생) 희망을 보았다고 말했었습니다.


그리곤 바로 다음날 출조하겠노라... 라고 했는데 꾸준히 보신분은 기억하시겠죠!!!



약속대로 일단은 대물붕장어를 잡겠다는 생각으로 출조를 감행했습니다.



이날은... 물때가 조금물때로 대부분의 낚시꾼들이 피하는 물때이기도 한데 희망을 보았기 때문에 무조건 출조 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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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투낚시를 할때면 늘 함께하는 아피스 헤라클레스 원투낚시대.


3대를 셋팅하고 열심히 열심히 그리고 열심히 탐색했습니다.


이날은 조금물때였고 간조가 오후 9시 정도 일겁니다. 제가 도착했을땐 7시경 이었으니... 끝날물에서 끝들물 까지 낚시를 한듯해요.


장비 : 30호 원투대 3셋트 / 4500번 대형릴 / 30호 외줄 자작채비 / 원줄 합사2호 / 바늘 지누10호 / 목줄 경심10호 / 미끼 잡아둔 청어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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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삼각대에 거치해두고 휴식...을 해야 다들 알고있는 원투낚시 겠지만 사실 원투낚시가 쉬면서 하는 낚시가 아닙니다.


쉬면서.. 할수야 있겠지만 그만큼 조과가 떨어짐은 어느정도 낚시를 즐기신분들이라면 다들 잘 아실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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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야...운치있죠 ^^


밤에즐기는 원투낚시의 백미랄까? 캐미를 바라보며 생각에 잠기는...


두대는 100미터정도 진짜원투를 했고 한대는 30미터 근방으로 근투를 해놨습니다.


고기가 어디에 있는지 모르기 때문에 탐색개념이라고 해둡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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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면뭐해요.. 뭐라도 잡아야 한다는 생각에 집어등도 꺼내서 켜놓고 민장대도 거치대에 걸쳐뒀어요.


제 생각엔 생미끼가 최고 좋다고 판단하기 때문에 생미끼 조달용으로... 청어는 거의 끝물임에도 불구하고 잡히더라구요.


청어, 전어, 전갱이 가 잡혔고 훌륭한 생미끼가 되었습니다.


원투낚시하랴, 텐션맞추랴, 민장대 카드채비로 미끼잡으랴, 주위살피며 숭어나 한치 안지나가나 두리번 거리랴 바쁩니다.


그러던중 계속해서 원투대 한대가 거슬리지 뭡니까. 입질인데.. 분명 입질인데 툭 건들고 말고 툭치고말고.


이녀석 꼬시려고 한 20미터는 채비를 끌고온거같아요. 아주 조금씩 채비를 끌어주며 꼬셨는데... 계속 쫓아오긴 하는데 확 안가져가네요.


그래서 생각하기를... "안되겠다, 후킹시키자" 라고 판단을 내리고


끄심바리(채비를 조금씩 당김)를 계속하며 꼬시기를 수십차례, 아주 약하게 툭툭 치던 입질에서 비슷했지만 조금은 힘이 더 들어간 입질을 캐치.


바로 챔질을 했는데 아니 이건 뭐? 밑걸림? 밑걸.....이라는 생각을 하려던 찰나 살짝 들립니다.


올커니!


행여나 놓칠세라 신중하게 텐션을 잡고 중간중간 챔질도 몇번 더 하여 설걸린 바늘 더 잘 박히라고 주문도 외고 펌핑하며 어느덧 발앞 20미터 전방에서 둔탁한 물소리가 들리고...


직감적으로 대물이다! 라는 생각에 신중에 신중을 기해 들어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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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격입니다.

얼마만에 만나는 장어인지, 정말 꽤나 오래된듯해요.


사이즈보다 빵(두께, 살집)이 좋다보니 9짜근처겠다 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택도 없네요 ㅋㅋ


하도 오랫만에 장어를 잡아보니 감을 잃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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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대로 약은 입질에 후킹으로 대응하는 방식이 주효했고 통했던 순간입니다.

뭐든 생각한대로 결과를 얻으면 누구나 기뻐할겁니다. 저역시 마찬가지구요...


그리고 중간챔질이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한번 느끼는 순간이었습니다. 왜냐구요?


바늘이 박힌곳을 잘 보면 아랫턱에 꽂힌게 아니라 윗이빨로 들어갔습니다.

알만한사람은 알겠지만 저부분이 굉장히 딱딱한 부분이라 한번챔질에 절대 안박히는 곳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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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해보니 차에 줄자가 있습니다 -_-

후다닥 가서 줄자를 꺼내와 바로 계측.


시간이 지나서 경직되었나... 80cm는 될줄 알았는데 조금 미달이네요.


아무렴 어떻나요, 지금같은 비수기에 이게 어디에요..


이내 집에 가볼까~ 라는 생각에 장모님께 전화해서 장어잡았다 하니 장만해서 냉장고에 넣어두라시네요.


미련없이 철수~ 집으로 고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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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챔질의 중요성을 잘 보여주는 사진입니다.




후다닥 장만 끝내고 생각해보니 비수기에 이런 장어를 생각한대로 잡아냈다는게 너무 기분이 좋아 글을 써야겠다 라는 생각이 우선 들었지 뭡니까.


아마 이 소식을 기다리는분들이 꽤나 많을거라 생각됩니다.


그래서... 이렇게 늦은 새벽시간에 잠도 안자고 글을씁니다.


당분간 쉬어야겠어요. 요즘 너무 무리했는지 눈도 침침하고 삭신이 쑤셔.....코올~록





저의 조행기는 팀어쌔신, 아피스와 함께 합니다.



ㅡ부산에서 검장어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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