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귀섭 | 평산의 한 뼘 다가가는 붕어낚시(40) 아차 늦었을 때의 챔질과 깊이 삼킨 바늘 빼는 요령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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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송귀섭 (218.♡.162.235) 작성일21-04-03 10:49 조회9,717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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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차 늦었을 때의 챔질과 깊이 삼킨 바늘 빼는 요령은?
송귀섭 FTV 제작위원, 釣樂無極 프로그램 진행 (주)아피스 홍보이사, 체리피시 자문위원 저서: <붕어낚시 첫걸음> <붕어 대물낚시> <붕어학개론>
질문
질문자: 기정 2016.07.11. http://cafe.daum.net/welikesong 유사내용 질문: 太公曰 외 83명(질문 집계기간 2002~2020년, 블로그+팬카페+SNS)
답변 질문1에 대한 답변 안녕하세요. 챔질이 늦었을 때 찌가 그 자리에서 다시 내려가고 있다면 이미 뱉은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따라서 챔질을 해봐야 헛챔질일 가능성이 크지요. 그러므로 이런 때에는 챔질을 하지 말고 다시 흡입하고 올리기를 잠시 기다려보는 것이 좋습니다.(생미끼의 경우 다시 올릴 가능성이 많음), 그리고 잠시 기다려도 재 입질이 없으면 그때 가서 미끼를 새로 갈아줘야 하는 것이지요. 그러나 내려가는 모습이 사선으로 끌고 들어가는 모습이거나 옆걸음으로 이동하는 모습이라면 챔질을 해야 합니다.
이렇게 늦었다 싶을 때의 챔질은 가급적이면 가볍게 스냅챔질을 하는 것이 낚싯대 전체에 힘을 주고 강한 챔질을 하는 것 보다 입걸림 확률이 높습니다. 낚싯대 전체의 힘(특히 낚싯대 허리의 힘)을 이용하는 챔질은 강하게 채더라도 원줄을 통해서 바늘까지 전달되는 힘의 작용이 당기는 힘으로 전달되므로 바늘에 닿는 순간충격이 약해서 바늘이 윗입술로 튕겨서 박히지 않아 미끄러져 나올 가능성이 많습니다. 즉 헛챔질이 되는 것이지요. 그러나 낚싯대 끝의 탄성을 이용하는 스냅챔질은 약한듯하면서도 순간의 힘이 즉각적인 충격으로 바늘에 전달되어 바늘이 위쪽으로 튕기면서 회전하여 입술에 박히게 되므로 입걸림이 잘되는 것입니다. 작은 외갈고리에 긴 줄을 달아 던져서 어떤 물체를 걸려고 할 때 힘차게 죽~ 잡아당기는 것보다는 약한 힘으로 툭! 하고 순간적으로 당기는 것이 더 잘 걸리는 이치와 같은 것입니다.
챔질 후에 물고기가 대를 세우기 어려울 정도로 한 방향으로 힘을 쓰면 그 순간은 즉시 낚싯대를 물고기가 힘쓰는 방향의 연안 쪽으로 초릿대가 물에 닿을 정도로 눕혀야 합니다. 그와 동시에 내 몸을 낮추고 대 탄성을 이용하여 물고기가 방향을 틀도록 유도해야 합니다. 즉 머리를 돌려세우기 위한 첫 동작이지요. 이러한 동작은 한 순간에 이루어지는 것으로 물고기의 머리를 돌려세우기 위해서 처음 챔질 후에 한 순간은 물고기가 힘쓰는 방향으로 대를 눕히지만 물고기가 돌아서는 느낌이 오면 즉시 낚싯대를 세웠다가 낚싯대 힘의 중심을 반대방향으로 옮겨와야 하며 그러면 물고기는 대의 탄성에 의해서 큰 원을 그리면서 머리를 돌려서 방향을 바꾸게 되는 것입니다. 그때 다시 반대방향으로 힘을 쓰고 나가면 이때부터는 최초 힘 쓸 때와는 달리 물고기가 힘을 쓰는 반대방향 즉 좌로 나가면 우로 대를 눕히고, 우로 나가면 좌로 대를 눕히면서 유도를 하면 됩니다. 이렇게 좌나 우로 대를 눕히는 동작을 몇 차례 지속하다가 물고기의 힘이 약해지면 그때는 대를 세우고 붕어를 수면에 띄워서 내 앞으로 차분하게 유도하면 됩니다. 이때 주의할 점은 대를 세울 때 머리 뒤편으로 무리하게 젖히지 말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물고기만 바라보고 대를 당기다보면 자신도 모르게 대가 뒤로 너무 많이 넘어가서 결국 대가 부러지고 마는 불상사를 당하게 됩니다. 이러한 모든 동작은 순간순간의 감각에 의한 동작으로 낚싯대의 탄성과 내 몸 그리고 붕어의 움직임을 하나로 일치시켜서 유도를 해야 합니다. 만약 물고기가 강한 힘으로 차고 나가는데 억지로 제압하려고 같은 방향으로 낚싯대를 새우고 버티면서 무작정 힘의 맞대결을 하다가는 대가 부러지거나 채비가 터지게 되고 맙니다.(질문에서 대가 부러진 경우가 아마 이런 경우였을 것으로 짐작이 됩니다.)
2. 질문 2에 대한 답변 물고기의 입 깊은 곳에 바늘이 박히면 그것을 빼는데 애를 먹지요. 또 붕어는 체내에 가지고 있는 피가 극소량이라서 바늘을 빼는 중에 아가미 속의 피를 많이 흘리게 되면 살아남기가 어렵습니다.
바늘을 빼는 중에 도구를 사용하지 않고 해결하는 방법으로는 만약 (바늘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목구멍 속 깊이 바늘이 감춰진 정도가 아니고) 바늘귀가 입속에서 보이는 정도라면 도구를 사용하지 않고도 뺄 수가 있습니다. 이때의 요령은 목줄을 지긋이 당겨서 바늘귀가 붕어 입술까지 오게 한 후에 엄지손톱으로 바늘귀의 등 부분을 꾹! 힘주어 누르면 바늘 끝이 툭! 하고 빠집니다.(그림 참조) 그냥 바늘을 억지로 잡아당겨서 빼면 입안에 큰 상처를 주지만 이렇게 바늘귀를 손톱으로 눌러서 빼면 상처를 최소화할 수가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붕어가 바늘을 목구멍 깊이 삼켰을 때는 억지로 빼지 말고 바늘빼기를 사용해야 상처를 줄일 수가 있습니다. 만약 바늘빼기가 없다면 바늘빼기 대신에 나무젓가락이나 나뭇가지 또는 갈대의 마디를 이용해서 목구멍의 바늘허리 부분 안쪽에 대고 살짝 눌러서 바늘을 빼는 요령으로 하면 상처를 줄일 수가 있습니다. 이때 나무젓가락 한 쪽 끝에 작은 홈을 내어 바늘을 눌러서 빼면 효과적입니다.(사진 참조)
질문하신 것처럼 혹자는 바늘을 뽑고 살려 보내면 죽는 것이 아니냐고 걱정을 하는데,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붕어를 비롯하여 민물과 바다 어느 물고기든 입술의 바늘자국 때문에 죽지는 않습니다. 제가 고향에다가 노후개인낚시터용으로 500제곱미터(150여평)의 개인 둠벙을 조성해서 10년이 넘도록 낚시로 낚은 붕어와 메기 등을 넣었었는데, 낚싯바늘 상처 때문에 낚아온 붕어가 죽은 경우는 단 한 마리도 없었습니다. 어쩌다가 죽은 붕어가 있기는 했는데 바늘에 의한 상처 때문이 아니라 운반과정에서 이미 가사상태인 붕어가 깨어나지 못한 경우였습니다. 또한 우리주변의 흔한 예로는 유료낚시터의 손맛터에서 수많은 사람이 매일 낚은 붕어를 넣어주어도 입술의 바늘자국 때문에 죽어서 떠밀리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어쩌다 떠오르는 붕어는 오랜 시간 물밖에 노출시키는 등 다른 이유가 대부분이지요. 이렇듯이 낚은 붕어를 바늘을 빼고 놓아주어도 고맙게 잘 살 테니 염려하지 않아도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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