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 겨울...그리고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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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정수 작성일14-03-14 16:24 조회16,579회 댓글5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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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아이폰입니다...
최근들어 너무 내려간 밤기온에 밤낚시는 생각도 못했었는데요~
지인분들과 어쩌다 저쩌다보니... 하룻밤을 물가에서 보내게되었네요...
아직 까진 많이 추운 밤기온이지만... 열정으로 뭉친 지인분들과의
밤낚시라 그런지 ...추위도 잊은채 낚시를 즐기었답니다...
연중 가장 많이 물가에서 노숙하는 이곳...
죽헌저수지...
지지난해와 지난해에 많은 손맛을 보여준 곳이기도한데요...
이상하게..지난해 겨울부터 붕어들이 모습을 감추기 시작하였네요...
얼음낚시도... 밤낚시도 여러차례 시도를 해보았지만...이곳에서 붕어를 만난분은 단 한분도 없었답니다...
늘 이맘때쯤...
해빙된 직후에...옥내림채비로 시도를 하여... 첫 월척붕어를 늘 배출했던곳인데...ㅠㅠ
이곳 저수지를 출퇴근 하다시피하던... 5명의 전문꾼이 투입되었지만... 역시나 아직은 이른가봅니다...
언제부턴가...
섬유질의 미끼만을 고집하던 붕어들도... 서서히 변해가는 채비와 미끼에
적응을하여...이제는 옥수수미끼도 잘 받아먹습니다...
오히려 어떤날은...옥수수미끼에 더 많은 반응을 할때도 있더군요...
학습이된거죠...이제는... ㅎㅎㅎ
아직 그늘진곳엔 눈이 그득히 쌓여만있습니다...
건너편엔 아직 완전해빙이안된 얼음들도 보이네요...
조금씩 떨어져 낚시를 즐기던 지인분들과... 자주자주 커피타임을 가지며
이런저런 이야기 꽃도피워보고...
초저녁엔 손도 시리고...귀도 시리고...그렇게 춥더니만...
오히려...자정이 되어가며...새벽녘이 되어가며 더욱더 따듯해지는 느낌이었습니다...
이제 큰추위는 없을듯보이나... 그래도 아직 낮은 기온... 춥긴합니다만...견딜만은 하네요 ㅎㅎ
.
밤새 5명의 꾼들은... 꾸벅꾸벅 졸다가 집중하고..또 잠깐씩 휴식을 취하며...
아무런 움직임도 없는 찌를 주시해보지만...
아침해가 올라오는 시간까지도... 찌는...한번의 움직임도 없이 하루 밤낚시가 마무리가되었습니다...
늘 무덤덤한 붕어낚시꾼들...
주변에선... 이 추운날씨에 뭐하러 낚시 가냐고하지만...
열정적인 꾼들에겐... 그 어느것도 필요없습니다... 그저 물가에 대만 드리울수있고...
수면에 수놓인 찌불을 보며..하룻밤 지내는것만으로도 만족하는 그런 사람들입니다...환자라고들하지요...
어디 붕어좀 나온다하면 ...우르르 달려가는 사람들이 있는 반면에...
그냥 조용히 자연을 벗삼아 ... 홀로 독조를하는 꾼들도 많습니다...
제가 그렇습니다...
가끔은 지인분들과 어울리는것도 좋지만... 또 가끔은 홀로 깊은 생각에 잠기며
밤새 캄캄한 불빛하나 없는 저수지에서 ... 하룻밤 보내는것을 좋아라합니다...
출근준비중인 지인분들은...
시간이 되자 한분 두분 철수를하시고...
저는 일요일까지 모처럼만에 휴가라...아침장도 보고 점심장도 보고
그동안 때묻은 장비도 하나하나 깨끗하게 정리를 하며 천천히 마무리할 시간을 가져봅니다...
이곳 상황이 궁금하신지 다른분들께서 유선으로 연락도 정말 많이 오네요...
배스터인 저수지... 배스 유입된지는 얼마안되었지만..
종종 배서들에게 체포된 5짜 후반대의 빅배스들도 많이 배출되고...
물속 어느 생명체인지는 모르나...
밤새 자맥질도 엄청 많았는데...먹이활동은 안하는듯하네요...
수심대가 깊은 계곡형 저수지라... 아마도 수심대 공략을 잘못한것인지...
매년 비슷한 시기에 정보를 긁어모아... 신중하게 결정한 포인트인데...
아쉽기는 하지만... 항상 실망을 안시키는 곳이기에...
다음을 기약해보렵니다...
밤사이 바람한점 없이 조용히 지나갔네요...
며칠전엔 바람때문에 지인분들께선 고생을 엄청 하셨다고하시더라구요...
추위가 지나가면...이젠 바람때문에 더욱더 힘든 낚시가 될듯합니다...
곰곰히 생각을 해보니... 1년중 가장 붕어낚시 즐기기에 좋은날은 없는듯하네요...
봄에는 바람때문에 ...
여름에는 더위와 모기...그리고 배수 극심한 대류현상...
가을에는 여름내 올라오는 수초와 마름등...찌 세우기가 힘든시기이지요...바닥도 다소 지저분하구요...
겨울에는 추위...얼음...저수온기의 미약한 입질...
에휴~
밤새 모기한테 헌혈하며... 땀도 뻘뻘 흘리는 여름이지만...그래도 낚시하기에는
그때가 가장 좋은듯하네요...개인적으루요...
봄도 빨리 지나가고...따스한 여름이 왔으면좋겠네요...정말...
이렇게 조행기 작성하면서 사진을 힐끔횔끔 쳐다보지만...
눈이 덮힌 저수지 풍경을 보니... 밤새 어떻게 낚시했지? 추웠는데...
따듯한 방에 있지만...다시 추워지는 느낌이 들정도네요...
저는 옥내림 채비시엔 많은 대편성을 안하는 편입니다...
특히나 텐트를 설치했을 경우는 더더욱 그렇죠... 시야가 한눈에 안들어옵니다...
밤새 머리 돌리며 ... 눈알 돌리며 하다보면..아침엔 늘... 상태가 메롱이 됩니다...
일명 자동빵[제입걸림]이 많이되는 채비라...
잠시라도 한눈을 팔게되면 옆에 다른 낚싯대의 채비가 순식간에 엉키어 버리곤하죠...
잠이 많은 저는... 늘 눈떠보면 3~4대는 뒤엉켜있습니다...물론 붕어도 매달려있구요...
그것만큼 짜증나는 일은 없습니다... ㅎㅎㅎ 겪어보신 꾼들은 이해되실겁니다...
대편성의 간격 또한... 넓게 넓게 보통 1.5m간격...
챔질 타이밍은 좀 늦게 가져가도 되지만...너무 늦으면 안되기에...
시간적 여유는 좀있습니다...
단점이 많은 채비임에도...왜 이렇게 낚시를 하는지 알다가도 모르겠습니다...
민물붕어낚시의 다른 채비의 낚시도 즐기고싶지만...
옥내림채비로 변경한 이상... 포인트가 한정되어있기에... 올해도 어쩔수없이
배스터의 저수지권만 주구장창 달릴듯합니다...
같은곳 소개가 마니되더라도 이해부탁드립니다...
오늘도 꽝으로 맺음해봅니다...
끝까지 봐주셔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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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이송규님의 댓글
이송규 작성일
환자중에 환자분들..밤새 고생 하셨읍니다.
오늘은 꽝이지만 다음 기회에.다시 도전해 보자구요..
화이팅~^^
김정수님의 댓글
김정수 작성일
네네 감사합니다 ㅎ
맨날 꽝이라 이젠 무덤덤하네요...
그냥 대만 널고 하룻밤 맞이하는 기분으로 하다보면
한마리 덜커덩하겠지요~~~
백종원님의 댓글
백종원 작성일정말 풍경사진이 좋습니다...
김정수님의 댓글
김정수 작성일늘 잘봐주셔서 감사드립니다..꾸벅...
윤기언님의 댓글
윤기언 작성일그림 좋으네요. 잔설에 물낚이라 부조화속의 조화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