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귀섭 | 평산의 한 뼘 다가가는 붕어낚시 - 낚아놓은 붕어가 왜 줄어들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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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송귀섭 (211.♡.122.215) 작성일22-01-03 16:22 조회5,702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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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산의 한 뼘 다가가는 붕어낚시(49)
낚아놓은 붕어가 왜 줄어들었을까요?
그리고 큰 붕어를 안전하게 낚아내기?
송귀섭
FTV 제작위원, 釣樂無極 프로그램 진행
(주)아피스 홍보이사, 체리피시 자문위원
저서: <붕어낚시 첫걸음> <붕어 대물낚시> <붕어학개론>
질문
질문1 낚아놓은 붕어가 왜 줄어들었을까요? 회원들과 출조한 날. 자정을 넘기면서 입질을 받고 평생 처음으로 4짜 붕어를 낚았습니다. 몸이 떨리는 흥분상태에 있다가 잠시 흥분을 가라앉히고 받침틀에 그려진 계측자에 올리니 분명히 40.5cm 대물이었습니다. 그런데 살림망에 고이 보관하였다가 아침이 되어 회원들과 모여서 계측을 해보니 39.3cm로 4짜 붕어가 못되었습니다. 아무리 말해봐야 회원들은 인정을 안 해주고요. 선생님. 낚시경력 30년 만에 처음으로 4짜를 낚아놓고 너무나 기분이 날아갈듯 하였는데 어떻게 하루 밤 사이에 붕어가 이렇게 1cm 이상이나 줄어들을 수가 있을까요? 질문2 대물붕어를 안전하게 낚아내는 방법 대물낚시 초보입니다. 선배들 따라서 수초밭에서 주로 낚시를 하는데, 입질을 받고 물고기를 걸었다가도 수초에 파고들거나 차고 나가면서 떨어져 버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수초에 못 파고들게 하려고 낚싯대를 뒤로 재껴서 힘차게 당겨 끌어오면 종종 낚싯대가 부러지거나 물고기가 오다가 떨어져 버립니다. 또 줄을 손으로 잡고 당겨서 들어내려고 하면 붕어가 몸부림을 치면서 떨어져 나가버립니다. 마지막 발 앞으로 끌어와서도 들어내면서 손으로 붕어 몸통을 잡으면 아무리 힘을 주어 잡아도 손에서 튀어 나가버리는 경우가 많고요. 선생님. 선생님 방송을 보면 큰물고기도 아주 여유 있게 유도하고, 마지막 들어내는 모습에서는 붕어가 가만히 있던데, 대물낚시에서 큰물고기를 안전하게 유도하여 들어내는 요령을 설명해주세요. |
질문자: 섬아이 05.11.07 http://cafe.daum.net/welikesong/2qDA/106
유사내용 질문: 박영환 외 26명(질문 집계기간 2002~2020년, 블로그+팬카페+SNS)
답변
질문1의 답:
밤에 낚아서 살림망에 담아 보관한 월척급 이상의 붕어는 하루 밤에 1cm 전 후 정도 줄어드는 경우가 흔합니다. 많게는 2cm까지도 줄어드는 경우가 있지요. 그러한 현상은 크게 2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첫째로 눈에 보이지 않는 이유는 붕어 피부근육의 경직이고, 다음으로 눈에 보이는 이유는 밤사이 지느러미가 닳은 것입니다.
사람을 비롯한 모든 동물은 좁은 공간에서 스트레스에 시달리거나 움직임이 없이 시간이 가서 근육이 경직되면 근육이 움츠러들게 되어 줄어드는 현상이 생깁니다. 간단하게 실험을 하자면 사람이 자고 일어나서 그대로 팔을 뻗어 길이를 잰 후에 다시 어깨 마사지를 하여 관절과 근육을 완전히 풀어준 후에 똑같이 길이를 재면 팔 길이가 늘어나는 현상을 관찰할 수가 있습니다. 밤새 그만큼 경직이 되어 있었던 것이지요. 그래서 관절과 근육을 풀어주는 아침 스트레칭이 하루 건강관리에 중요한 것입니다.
우리가 낚아서 살림망에 보관해둔 붕어도 좁은 살림망에서 어떻게든 탈출하려고 몸부림을 하다가 포기하고 좁은 공간에 있으면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기 때문에 눈에 보이지 않게 근육이 경직되어 줄어든 것입니다. 이렇게 경직된 이유의 경우는 제가 붕어 어탁을 의뢰받아서 손질을 하면서 근육을 풀어주면 본래의 길이로 회복되는 것을 많이 경험합니다.
다음에 눈에 보이는 이유로는 살림망에 담아 둔 동안에 지느러미가 닳아서 줄어든 경우입니다. 월척급 이상 붕어의 경우 꼬리지느러미가 1cm 이상 닳아서 줄어드는 것은 흔합니다. 아무리 상처를 줄이는 기능을 가진 살림망이라고 하더라도 하룻밤을 넣어두면 1cm 전후의 길이가 줄어드는 것이고, 만약 거친 경심망이라면 2cm 이상도 닳아서 줄어듭니다. 그러니 41cm가 자고나니 39cm가 되기도 하는 것이지요.
질문2의 답:
수초대물낚시를 하면서 붕어를 걸었을 때는 일단 강제집행을 하여 단숨에 수초 위로 올려야합니다. 그렇지 못하고 붕어에게 여유를 주면 곧바로 수초를 파고들거나 감아버리기 때문에 챔질 초기에 붕어가 수면 위로 철퍼덕거리는 그 추진력을 이용하여 대의 탄성으로 끌어 올리는 것입니다. 이때 낚싯대를 뒤로 과도하게 재끼지 말아야합니다. 물고기를 걸어서 제압/유도를 할 때 물고기만 바라보면서 뒤로 끌어당기다가는 자신도 모르게 낚싯대가 뒤로 과도하게 재껴지게 되지요. 그러다가 어느 한계점에 도달하면 뚝! 하고 부러져 버립니다. 따라서 큰 물고기를 걸었을 때는 내 몸과 낚싯대가 일체가 되게 하면서 낚싯대를 내 몸의 뒤로 과하게 재껴지지 않도록 신경을 쓰면서 파닥거리는 물고기의 움직임과 호흡을 같이해서 제압 및 유도를 해야 낚싯대가 부러지는 것을 방지하면서 낚아낼 수가 있는 것입니다.
툭히 챔질 후에 일단 대를 세웠으면 물고기를 띄워서 공기를 먹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물고기는 공기호흡을 하면 부레에 공기가 차서 순간적으로 힘이 빠지기 때문에 제압에 유리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아직 멀리 수초에 붕어가 있다면 힘이 빠지기 전에 앞에까지 끌어와야 합니다. 물고기가 힘이 빠져버리면 오히려 그 무게를 못 이겨서 수초를 극복하기가 어려워지기 때문입니다.
또한 멀리에서 퍼덕일 때 원줄이 느슨해지면 붕어는 바늘에서 쉽게 빠져 나가 버립니다. 그러므로 원줄은 팽팽한 텐션을 계속 유지하면서 당겨야 합니다. 그러나 발 앞에까지 다 와서 들어내려고 원줄을 잡았는데 마지막 단계에서 붕어가 철퍼덕거리면 낚싯줄이 손에서 자유롭게 유동이 되도록 살포시 잡는 것이 안전합니다. 원줄을 손으로 감아 꽉 잡아서 억지로 들어내려는 것은 금물입니다. 차라리 줄을 살짝 놓았다가 붕어가 안정이 되면 다시 잡고 들어 올리는 것이 붕어를 떨어드리지 않고 들어 올리는 요령입니다.
또한 붕어에게 충격이나 자극을 주지 말아야 합니다. 일단 항복하고 점잖게 따라오는 붕어도 작은 충격이나 몸체에 자극을 받으면 즉시 튀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일단 항복한 붕어는 살포시 손바닥에 올려놓으면 자극을 주지 않는 한 그대로 있게 됩니다. 그런데도 잘 잡는다고 힘을 주어 붕어 몸통을 꽉 잡으면 즉시 몸부림을 하면서 빠져 나가버립니다. 그러니 큰 물고기 일수록 꽉 잡지 말고 손바닥에 살포시 얹어서 들어내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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